2020년 9월.
논스에 입주한 지 거의 5년정도의 시간이 지났다.
‘코리빙’에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?
그래도 대학생 때 기숙사에서 오래 살았으니..
누군가와 함께 사는 것은 어렵진 않을 것 같은데.
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나령이가 nonce라는 공간을 나에게 알려주고,
이 곳에 와서 함께 살자고 했을 땐 무언가의 ‘부담’이 크게 느껴졌었다.
nonce라는 공간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‘자기소개서’와 같은 1차 서류와,
약 30분~1시간 정도 소요되는 ‘인터뷰’라는 공식 절차가 있었기 때문에.
그리고 입주지원서를 쓰려고 논스 홈페이지에 들어갔을 때,
“미래 혁명가들을 위한 베이스캠프”라는 슬로건과 함께
정말 도전적이고, 사회에 뭔가 큰 변화를 일으켜야만 할 것 같은..
그러한 내용들에 엄청난 압도감과 부담이 크게 다가왔다.
“내가.. 이.. 곳에 들어와도 괜찮을까?”
논스 코리빙에 사는 것에 두려운 마음이 있었지만,
그 마음보다는 ‘호기심’과 ‘설렘’이 더 컸다.